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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빛이 되면

그날의 사고는 예은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꿈도, 희망도, 사랑까지도.... 라면 하나조차 제 손으로 끓이지 못하는 삶은 이미 삶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통이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 옛 약혼자에 의해 그것조차 불가능했다. 나? 119구급대원. 내 본분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거야. 넌 영양실조에 심각한 탈수를 앓고 있는 자살 기도 환자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가 몇 년 뒤 현성의 눈앞에 우연히 나타났다. 그것도 심각한 장애를 가진 채로. 하지만 장애는 그녀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갉아먹고 있었다. 동정이든, 참견이든 다 필요 없어요. 현성 씨 도움 따윈 필요 없으니까 돌아가요. 당장..
그날의 사고는 예은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꿈도, 희망도, 사랑까지도....
라면 하나조차 제 손으로 끓이지 못하는 삶은 이미 삶이 아니었다. 그것은 고통이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연히 다시 만난 옛 약혼자에 의해 그것조차 불가능했다.

나? 119구급대원. 내 본분은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거야. 넌 영양실조에 심각한 탈수를 앓고 있는 자살 기도 환자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가 몇 년 뒤 현성의 눈앞에 우연히 나타났다. 그것도 심각한 장애를 가진 채로. 하지만 장애는 그녀의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갉아먹고 있었다.

동정이든, 참견이든 다 필요 없어요. 현성 씨 도움 따윈 필요 없으니까 돌아가요.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요.

차갑게 현성을 밀어내기만 하는 예은의 사랑과 그런 그녀를 세상 밖으로 이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현성의 사랑.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 : 강애진
Email: aejin4044@yahoo.co.kr
활자로 된 것을 보면 정신 못 차리는 활자중독증 환자.
대범한 A형이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실은 지극히 소심한 A형으로
역사와 현대를 넘나들며 가슴 따뜻한 글을 쓰고 싶은 소망을 가진 여자.
서향瑞香으로 제12회 신영사이버문학상 수상.



출간작
「서향瑞香」(전2권)
「하얀 울타리」
「기억에 묻다」
「일월애日月愛」(전2권)등

작가후기 :
살아가다보면 정말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끔찍한 사고가 나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주변을 돌아보면 뜻하지 않은 사고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아실 겁니다.
이 글의 여주인공은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었습니다. 혹자는 그러더군요. 로맨스 소설에는 장애를 가진 여주인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누가 답답한 상황에 놓인 여주인공을 좋아하겠냐고. 물론 그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대부분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 하니까요. 하지만 세상에 온통 아름다운 주인공들만 존재한다면 그것도 별로 매력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더구나 저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예은과 현성이라는 인물이 무척이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이 작품을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혹시 짜증이 나셨나요? 아니면 마음이 아프셨나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저는 여러분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나와 다른 사람들, 그래서 조금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그들을 단 한 번이라도 떠올리셨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이 글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부족한 이 사람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조금 더 발전된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신: 사랑하는 나의 막내 동생에게.
이 작품은 오롯이 너를 위한 글이었다는 걸 밝힌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소소한 것들이 가진 진정한 가치와 그것들에 감사하며 살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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