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뛰어넘은 영웅, 후대의 역사가 만든 악인의 이미지를 덧입다
조조의 실수와 실패를 뛰어넘는 지략, 살벌하리만치 냉정한 판단력, 원칙에 대한 엄격한 기준 등은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가르침을 주는 바가 충분하다. 그의 상징적인 아우라와 상반되게 조조는 예술에도 조예가 깊었고 그 스스로가 예술을 알았으며, 사람을 포용하고 이끌어 들이는 가슴 또한 탁월하였다.
아무리 정글 같은 세상을 사는 현대의 우리들이라 해도, 목숨을 담보로 한 시대에 조조가 이겨 낸 두려움과 선택에 대해 그의 전부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간사하고 피도 눈물도 모르는 악인의 이미지는 조조 후대에 펼쳐진 역사에 의해 덧씌워진 것이다. 조조는 첫 번째의 한족 통일 왕조, 한의 후계자이고 한족임에는 틀림없으나 과거의 왜곡된 중국 역사의 전환기를 연 인물로서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리하여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천하대란』에서는 조조가 역사에 나타나기 이전의 고대 중국에서부터 시작하여 조조가 천하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보여 준 병법, 조조가 판단의 기본 바탕으로 둔 협(俠)이라는 관념 외에 기타 시인으로서의 조조, 가족ㆍ부하ㆍ여성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조조 등 그의 모습을 다각도로 다루어 인간 조조를 해부하는 각도에서 썼다.
저자 : 장윤철
울산에서 태어나 부산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북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하였다. 문학을 기반으로 중국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을 중국에 소개하는 한중 문화 교류가 꿈인 장윤철의 신작이 나왔다. 『조조의 진면목』은 전쟁과 혼돈의 중심에 선 지도자로서의 조조의 삶과 재능을 객관적으로 서술하여, 복잡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삶을 사는 지혜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졌다. 장윤철의 전작은 왕경국 박사와 편역한 『유식의 즐거움』, 『조조 같은 놈』, 『조조 같은 놈-메뉴얼』, 『조조의 용병술 : 사람을 얻고 버리는 인간 경영의 실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