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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혹은 사랑

은우는 이제야 이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이건 명백한 질투였다. 인정해야 할 것 같았다. 그토록 하기 싫었던 그 사랑 비슷한 것에 빠지고 만 것을. 그것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여자에게. 시작이 잘못 됐다는 거 알고 있어. 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하는 건데. 미안하다. 이혼을 또 말씀하시는 거라면 안 들은 걸로 할게요. 전 절대 이혼 못 해요. 아니, 하기 싫어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채 한 걸음도 가지 못했다. 은우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세웠기 때문이었다. 이젠 널 인정하려고해. 그가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이젠 널 인정하고 싶어. 내가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처음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렇게 무서워서 피하려고 했는데 너에 대해선 그게 안..
은우는 이제야 이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이건 명백한 질투였다. 인정해야 할 것 같았다. 그토록 하기 싫었던 그 사랑 비슷한 것에 빠지고 만 것을. 그것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는 여자에게.
시작이 잘못 됐다는 거 알고 있어.
네?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하는 건데. 미안하다.
이혼을 또 말씀하시는 거라면 안 들은 걸로 할게요. 전 절대 이혼 못 해요. 아니, 하기 싫어요.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채 한 걸음도 가지 못했다. 은우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세웠기 때문이었다.
이젠 널 인정하려고해.
그가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이젠 널 인정하고 싶어. 내가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처음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 그렇게 무서워서 피하려고 했는데 너에 대해선 그게 안 돼. 두려워지더라도 지금은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걸 알아. 만약 너도 나와 마음이 같다면 피하지 마.
저자 : 령후
아직은 하고 싶은 것보다 배우고 싶은 게 많은 철없는 백수.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지만 게으름 때문에 여전히 제 자리에서
머무르고 있는 중.
출간작 : 사랑에 길을 잃다. 내가 너를. 무드셀라 증후군. 그대 천천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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